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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세계유산, 이야기 속으로 걸어 들어가다

살아 숨 쉬는 유산의 도시

600년 전 선비들이 강물 위에 불꽃을 흘려보내던 밤, 탈을 쓴 서민들이 양반을 향해 통쾌한 풍자를 던지던 마당, 그리고 지금도 향이 피어오르는 천년 고찰까지 — 안동은 '유산'이라는 이름의 박물관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숨 쉬는 마을입니다.

하회별신굿탈놀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22년 11월 「한국의 탈춤」으로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지정되었습니다. 하회마을의 서낭신에게 마을의 안녕을 비는 동제(별신굿) 의식에서 유래한 탈놀이로, 신분 질서를 풍자하고 뒤집는 내용을 담아 서민들의 억눌린 감정을 해학으로 풀어냈습니다. 탈을 쓰면 신분이 사라집니다 — 양반도, 백정도 탈 아래에서는 평등하게 세상을 풍자합니다.

한국의 유교책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2015년 등재된 대한민국의 12번째 세계기록유산. 한국국학진흥원에는 305개 문중·서원이 기탁한 718종, 총 64,226장의 목판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주목한 핵심 가치는 '공론(公論)에 의한 공동체 출판' — 500년 이상 이어진 지식인 네트워크의 집단지성이 책판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세계유산이 품고 알린 한글

안동의 세계유산은 한글의 요람이기도 합니다. 퇴계 친필의 「도산 12곡」과 「어록해」, 「한거 18곡」, 훈민정음 해례본, 조선 여인의 절절한 마음이 담긴 원이엄마 편지, 하회마을의 내방가사와 한글편지, 월인석보 등 한글 경전까지 — 세계유산 속에서 지켜지고 퍼져나간 한글의 여정을 2026 축전 전시에서 만나보세요.

안동의 유네스코 유산